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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관련 공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1년 계약금액 5018억원은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단일 업체와 맺은 계약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2020년 폭스바겐에 이어 이번 계약까지 잇따라 대형 수주를 따내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가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잇단 계약을 통해 유럽과 중국 간 왕복 셔틀 해상운송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90척의 선대, 80여개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동차 운반선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에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선단을 보유함으로써 유연하게 선박을 운영하는 것이 가능해 화주가 원하는 운항 스케줄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년간 구축한 해상운송 노하우와 글로벌 브랜드와 다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다져 놓은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요충지마다 구축한 물류 인프라도 강점이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글로벌 선사 최초로 유럽 자동차 물동량 최대 규모 항만 중 하나인 독일 브레머하펜항(港)에 단독 사용 가능한 선적 터미널을 확보해 이번 계약 등 향후 유럽 자동차 물류 사업에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 내 비(非)계열 매출 비중 증가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 3분기 기준 비계열 매출 비중은 60%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내년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완성차 해상운송 사업에서 비계열 비중은 매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6년 40%, 2017년 42%, 2018년 44%에서 2019년에는 52%로 증가하며 처음으로 비계열 매출 비중이 계열사 매출 비중보다 커졌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본격 진출했던 2010년 당시(12%)와 비교하면 10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독보적인 자동차 해상운송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다”며 “자동차운반선 시장의 유일한 한국계 선사로서 앞으로도 최적의 해상운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