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대화력전 핵심 'K9자주포' 전력화 종료…향후 K9A1·K9A2 진화

국내 기술로 개발, 1999년부터 軍 전력화
서북도서와 육군 전방부대서 1300여문 운용
신기술 적용해 성능 업그레이드 추진
  • 등록 2020-11-13 오후 3:46:48

    수정 2020-11-13 오후 3:46:48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 화력 전력의 핵심인 K9 자주포가 배치를 완료해 전력화 사업이 종료됐다.

K9자주포는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무기체계다. 자주포는 발사 속도가 빠른 야전포를 궤도식 차량에 탑재해 전차처럼 이동하며 사격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K9의 ‘K’는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는 ‘Korea’의 줄임말이다. 90년대 개발했다고 해서 숫자 ‘9’가 붙었다.

K9자주포는 52구경장이다. 구경장이 클수록 포신 길이가 길어지고 일정 범위까지 사거리 역시 증가한다. 52구경장 자주포는 전 세계적으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발한 것이다. 1999년부터 군에 도입돼 서북도서와 전방 지역에서 총 1300여문 가량 운용하고 있다.

특히 K9자주포는 1문 단독으로 동시착탄사격(TOT)이 가능해 화력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TOT는 여러 발을 사격해 포탄을 표적에 동시에 명중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자동화된 사격통제장치와 우수한 기동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 장전 및 방열시스템을 활용해 기존 견인포 대비 운용 인원이 크게 줄었다.

이같은 성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수출된바 있다. 현재는 호주 수출을 위한 최종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영근 방위사업청 화력사업부장은 “K9자주포는 개발부터 양산까지 방위사업청과 군, 업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혼연일체 돼 성공적으로 전력화를 완료한 사업”이라며 “이후 성능개량 사업도 철저히 관리해 우리의 영토를 수호하고 자주국방을 실현하며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자주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9자주포는 향후 운용자 중심의 운영체계를 적용하고 항법장치 등도 보강해 K9A1 자주포로 진화할 예정이다. 또 미래 전장 상황과 군 인력 운용 변화에 발맞춰 원격·무인 조정이 가능한 K9A2로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K-9 자주포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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