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053800)은 코로나19가 유행한 기간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에 쓰인 키워드를 분석해 1일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V3 사용자가 다수의 블루크랩 유포 피싱 사이트에서 받은 파일명을 기반으로 공격자가 활용한 키워드를 도출해 이를 카테고리별로 분석했다. 블루크랩 랜섬웨어 공격자는 사용자가 검색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하면 공격자가 만든 피싱사이트 및 악성파일이 검색 결과에 노출되도록 설정해 사용자를 유인하는 수법을 주로 사용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업무관련 SW(설계·통계 프로그램, 이미지·문서프로그램, 뷰어 등) 다운로드 카테고리가 전체의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게임(설치파일, 게임 패치, 게임 핵 등) 카테고리가 22%, 동영상(영화 및 드라마 파일, 동영상 플레이어 코덱 등) 카테고리가 1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온라인 교육 관련(10%), 음악(5%), 책·만화(5%), 소셜 미디어(1%) 카테고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지난 4월에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한달 기준 `OO교과서, 구글 클래스룸, 웹캠드라이버` 등 온라인 교육 관련 키워드 카테고리 비중은 13%로 전월(6%)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 또 해당 카테고리 내 구글 클래스룸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하는 등 공격자는 4월 온라인 개학 이슈를 적극 활용했다.
이 외에도 공격자는 블루크랩 랜섬웨어 유포를 위해 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트렌드를 키워드에 반영했다. TV 프로그램 등으로 트로트 가요 장르가 인기를 끌자 `트로트 메들리 mp3`, `△△△(특정 트로트 노래 제목)`, `OOO(유명 트로트 가수 이름)` 등 트로트 가요와 관련된 유포 키워드가 등장했다. `닌텐도 스위치 동물의 숲 에디션`이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관련 키워드를 활용하기도 했다.
안랩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격자는 앞으로도 관련 키워드를 활용해 블루크랩 랜섬웨어를 유포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는 평소 포털 검색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 공식 사이트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등 기본 보안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