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10개 분야 100개 센터..3년간 1516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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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장 핵심 요소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올 들어 데이터 활용과 이에 따른 정보보호(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맥락 속에서 빅데이터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 우선 6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활용 전략·사례를 보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신(新)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금융 플랫폼의 경우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이자를 2%p 절감해 연간 1조원의 신규대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유통·소비와 중소기업 플랫폼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폐업률 감소를, 문화 플랫폼은 문화·예술 관람률과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의료비 절감(헬스케어)과 기업의 매출 향상을 통한 산업 육성(통신·산림) 등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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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공과 민간 사이 데이터 파일형식 등이 달라 호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을 적용하고, 품질관리기준도 마련해 운영한다.
기업들이 실제 활용 가능한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는데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센터와 플랫폼 간 연계체계에는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활용하고, 센터에 축적된 데이터도 계속 외부와 개방·공유하며 최신·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00개 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분석한 뒤 맞춤형 데이터 제작 등 양질의 데이터로 재생산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석 도구는 물론 인공지능(AI) 학습 알고리즘도 제공해 이용자가 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데이터 보유와 관리에 대한 체계(거버넌스)를 논의하는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세계 주요국들보다 데이터 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다소 늦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지렛대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