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가 간다' 현장노동청 1호 민원은?…"최저임금 이유로 부당인사"

레이테크코리아 女노동자, 고용부에 특별근로감독 촉구
고용주 갑질 민원 적극 해결 및 비정규직 문제 해결 요청
  • 등록 2018-06-18 오후 1:48:46

    수정 2018-06-18 오후 1:48:46

18일 개청한 고용노동부의 ‘제2기 현장노동청’의 1호 접수 민원. (사진= 박철근 기자)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저임금 인상을 이유로 한 부당인사가 고용노동부 ‘제2기 현장노동청’ 첫 번째 접수민원으로 기록됐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나영돈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에게 실태파악을 지시했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2기 현장노동청’ 개청식에서 전국금속노조 소속 레이테크코리아 지부 여성노동자들은 김 장관을 만나 사측이 막말과 폭행, 징계 협박 등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특별근로감독 및 압수수색 실시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전달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레이테크코리아는 서울에 위치한 문구용 스티커 제조업체다. 회사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포장사업부를 외주화하고 해당업무를 하던 노동자들을 영업부와 경리부로 발령냈다.

노조측은 “사측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면서도 “포장업무 담당자를 영업이나 경리업무를 담당토록 하는 것은 사실상 해고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노조측은 여성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현장노동청 개청식 행사 직전 레이테크코리아 여성노동자들로부터 특별근로감독 압수수색 실시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수령하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개청식에 참석한 한 노동자는 최근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을 언급하며 “아직도 산업현장에는 고용주의 갑질이 만연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민원해결에 고용부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개청식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제도개편은 노동시장 관행을 일거에 바꾸는 중요한 변화”라며 “현장의 불안과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정책에 대해 충실히 설명하고 현장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주(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2기 현장노동청’ 개청식에서 참석해 전국금속노조 레이테크코리아 지부 소속 여성노동자들로부터 회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사진= 방인권 기자)
김 장관은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노동시간 단축 관련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7월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동시간 단축 시행과 관련해 현장에서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행과정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7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 3700여곳에 대한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해 준비·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김 장관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은 교대제 개편, 유연근무제 도입, 인력충원 등 노동시간 단축에 대비하고 있다”며 “150여개 기업에서 8000여명을 채용하고 600여개 기업에서 1만9000명이 넘는 채용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준비가 충분하지 못하거나 준비에 애로를 느끼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필요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9개 도시·10개 지역에 현장노동청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