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 '활발'.. 전국 7곳 6870가구

대형건설사 추진 안정성 높고 속도 빨라 인기
  • 등록 2017-03-30 오후 12:11:43

    수정 2017-03-30 오후 12:11:43

현대건설 서울 사당동 지역주택조합사업 조감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업주체인 조합 입장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참여로 사업추진이 안정적이고 현대건설은 공사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윈-윈 효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전국 7곳 6870가구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착공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힐스테이트 효자동(302가구) △힐스테이트 녹양역(758가구)을 비롯해 사업계획 승인 접수단계로 △광주 북구 신용동(1544가구)가 있다.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인 아파트는 △서울 동작구 사당동(818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1731가구) △경기 오산시 갈곶동(972가구) △경기 용인시 언남동(745가구) 등이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의 경우 500가구 미만의 소규모가 많으며 외지에 건립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단지들은 비교적 단지규모가 크고, 역세권이나 지역의 중심지에 자리하는 등 입지도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20가구 이상 무주택자나 소형 주택 소유자(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자)들이 직접 조합을 만들어 사업주체가 된다.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치 않으며,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임대주택 의무비율이 없 고 절차가 간소해 사업속도도 빠르다. 무엇보다 주택 수요자들이 직접 사업주체가 되는 만큼 제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토지 확보와 조합원 모집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사업이 무기한 지연되는 악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경우가 드물어 브랜드 아파트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지역 중소건설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고, 그에 따른 불안정성을 이유로 선호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지역주택조합의 불안정성을 불식시키고, 장점은 강화하는 전략적인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토지를 95% 이상 확보한 사업장에만 참여하는 등 까다로운 자체 사업수주 심사를 통과한 안정적 사업에만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안정성에 힐스테이트라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까지 더해져 조합원 모집도 수월해 사업속도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경기 의정부 ‘힐스테이트 녹양역’의 경우 9개월 만에 조합원 모집 및 사업계획승인, 착공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서울에서 흔치 않은 지역주택조합인 사당동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이수역 힐스테이트(가칭)’ 역시 이미 조합설립인가 신청과 함께 2차 조합원 모집이 한창이다. 이 단지는 4호선 총신대역과 7호선 이수역을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며, 생활 인프라가 매우 우수한 강남 생활권 단지로 주목도가 매우 높다.

지방의 경우 전세가율이 높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의 지역주택조합이 현재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이 단지는 첨단2지구와 본촌산단 인근이어서 그동안 아파트 건립의 적지로 꼽혀 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의 특성과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며 “철저한 사전조사를 통해 사업성이 높고 책임시공을 방침으로 하는 만큼 사업주체인 조합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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