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NASA)가 장기 임차중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Two Independence Square) 빌딩’의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만기는 5년이며 연간 6.5%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 미 항공우주국이 장기 임차한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출처: 하나자산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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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의 ‘하나나사부동산투자신탁1호’를 23일부터 29일까지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EB하나은행 등에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투자 대상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은 미국 연방정부 관련 기관이 밀집한 미국 워싱턴 D.C 사우스웨스트 연방센터에 위치해 있으며 1992년 준공된 해부터 나사가 본사 건물로 임차했다. 2028년 3월까지 임대차 계약이 맺어진 상태다. 임대료는 연간 2.75~3.50%씩 상승하는 구조로 펀드는 임대수익 외 5년 뒤 매각을 통해 양도차익을 누릴 예정이다. 펀드는 만기 3~4년 전부터 매각에 착수할 계획이며 약 4577억원에 매각해야 매각 손실 없이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
이런 식의 임대수익과 양도차익이 가능한 이유는 펀드 판매처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과 펀드를 만드는 하나자산운용이 미국 현지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나사 임차 건물을 인수하고 펀드로 모아진 자금도 인수대금에 사용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공모펀드로 1551억원, 사모펀드로 263억원을 비롯해 부동산담보대출(연 3.14% 5년 만기 고정금리)로 2596억원을 받아 총 4410억원(원·달러 환율 1150원 가정)을 마련, 내달 7일 나사 빌딩에 대한 인수 잔금을 치른 후 소유권 이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그로 인해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구조다.
펀드는 투자원본의 50%를 환헷지한다. 펀드 판매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애의 2.0%이며 판매보수는 연간 0.65%(판매 연 0.3%, 운용 등 0.35%)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