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혁신도, 추모도 계속된다`…하늘서 60세 생일맞은 잡스

팀쿡 애플 CEO "스티브를 기리며" 트위터에 추모글
주요 美 언론도 그의 삶 조명
  • 등록 2015-02-25 오후 2:39:50

    수정 2015-02-25 오후 2:39:50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디자인 완벽주의자’, ‘혁신의 아이콘’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4일(현지시간) 하늘에서 예순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넘었지만 전세계는 여전히 애플에 열광하고, 잡스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날 잡스의 탄생 60주년을 맞아 사이버 공간에는 그를 추모하는 물결이 일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1976년 애플I 컴퓨터부터 2010년 아이패드에 이르는 잡스의 유산을 소개하는 역사적 사진 16장을 소개했고, ABC뉴스는 1981년 스티브잡스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실었다. 경제전문 매체 더스트리트닷컴도 잡스가 남긴 명언 중 10개를 선정해 게재했다.

그의 절친한 동료였고 잡스가 은퇴를 선언한 후 2011년 8월부터 애플을 이끌어오고 있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잡스의 생일을 기념해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로 60세가 됐을 스티브를 기억하며”라는 글과 함께 잡스의 연설문을 인용했다.

그가 올린 문장은 “위대한 일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아직 그 일을 찾지 못했다면 안주하지 말고 계속 찾아라”였다. 잡스가 지난 2005년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에서 남긴 명언이다. 사회로 첫 발을 내디디는 졸업생들을 향해 자신을 삶을 반추한 솔직 담백한 축사는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

잡스는 오늘날의 애플을 만드는 위대한 일을 이루고 세상을 떴다. 지난 1955년 2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미혼모의 자식으로 태어나 입양아로 성장한 그는 대학교를 6개월만에 대학에 중퇴한 뒤 고등학교 동창인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집 차고에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애플I을 만들었다.

몇 차례 부진 끝에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도 쫓겨나는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픽사를 인수해 디지털 애니메이션에서 큰 성공을 거둔 후 애플로 복귀, 다시 CEO 자리에 앉았다. 이후 아이팟, 아이패드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최고의 IT기업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고 그로부터 7년 후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그의 후임인 쿡 CEO는 잡스의 얘기를 똑같이 실천하며 또 한 번의 위대한 일을 이뤄나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4분기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세계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 75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연일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2위인 액슨모빌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독보적 1위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당시만 해도 쿡이 잡스의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쿡은 대화면 아이폰6를 출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세우는 등 잡스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애플 페이`에 이어 오는 4월 출시를 앞둔 `애플워치`, 또 더 먼 미래를 내다본 전기차사업까지 이어지는 애플 혁신의 씨앗을 뿌린 잡스에 대한 열광은 앞으로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2011년 10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사망한 후 캘리포니아에 있는 애플 본사에 그를 기리는 꽃다발과 아이패드가 놓여졌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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