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택시 공유서비스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의 불법 운영 논란과 우버 기사 성폭행 등 각종 악재도 우버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우버에 2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자했다. 현재 우버는 세계에서 투자자금을 가장 많이 유치한 스타트업이다.
골드만삭스는 우버에 전환사채(CB) 형태로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를 투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행한 CB는 우버가 향후 기업공개(IPO)를 할 때 공모가의 20~30%를 할인해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이다. 만약 4년 내 IPO 단계에 들어가지 않으면 전환사채의 금리는 더 높아진다.
이번 투자로 우버는 지금까지 40억달러(약 4조3400억원) 이상의 지분 및 채권 투자금을 모았다. 우버는 또 헤지펀드와 해외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6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 중이다.
인도 전자상거래 회사 플립카트(Flipkart)는 지금까지 25억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은 IPO 전에 22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우버가 플립카트와 페이스북의 기록을 갈아치운 셈이다.
우버 앱은 인도, 스페인을 제외한 27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우버의 기업가치를 412억달러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