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캐피탈 직원은 요즘 숨 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4년 코오롱캐피탈 인수 당시 1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조 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3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올 연말까지는 4조원 규모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올 들어 자산이 4000억원 순증하는 등 무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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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에서 좋은 상품을 만들면 영업하는 직원들은 그걸 믿고 팔기만 하면 됩니다. 지점까지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을 나눠주는 조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제 하나캐피탈 직원들은 이기는 습관이 몸에 익었습니다. 상승세를 타면 더 좋은 결과도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최 사장은 “올해 목표는 500억원인데 진행 속도를 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 발표로 일부 캐피탈사들이 영업전략을 수정해야 등 고민이 깊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할부, 리스, 신기술금융으로 나눠진 인가단위를 ‘기업여신전문금융업’로 통합하고 기업금융 중심의 금융회사로 재편하겠다고 입법예고 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 “이번 개정안에서 캐피털사의 기업대출이 강조됐는데 하나캐피탈은 이미 기업과 개인 대출 비중이 6대 4 정도로 해당 되지 않지만, 업무의 성격이 아닌 차주를 기업이냐 개인이냐로 본업을 구분한 이번 개정안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기업관련 비중이 낮은 캐피털사는 이번 개정안으로 기업 쪽으로 캐피털업계 본업 가이드라인이 세워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