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은 포위됐다' 검찰 유병언 측근 잇따라 체포

검찰, 금수원 공개시 기자회견 주도한 유씨 측근 체포
순천 등 남해 연안 유병언 잠적한 것으로 파악
대통령이 조속 검거 지시...체포 위해 총력 기울일 듯
  • 등록 2014-05-27 오후 7:26:21

    수정 2014-05-27 오후 7:27:34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27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48) 씨가 프랑스에서 검거됐다. 유씨의 직계가족 중 처음이다. 검찰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해 온 섬나 씨를 찾기 위해 프랑스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을 통해 적색 수배를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앞서 26일엔 이재옥(49)헤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 이사장은 유씨의 도피를 총괄 기획하며 유씨 일가의 잠적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현상금을 총 6억원으로 올린데 이어 유씨 측근들을 잇따라 체포, 구금하며 유씨 일가를 압박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서 “우리 사회에 대한 도전이요, 이런 도피는 보호받을 수 없는 범죄다”라며 “신속하게 그리고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체포 지연에 대한 질책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유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지문들을 채취해 유씨 등의 지문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감식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히고 있으며 그 지역을 벗어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각종 연고지를 유기적으로 수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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