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탈리아 고가 패션 브랜드 구찌는 구찌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최하는 문화유산 보전 캠페인 ‘나의사랑 문화유산’의 첫 수혜지 16곳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4월 발족한 ‘나의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유실될 위기에 처해 있거나 문화적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산을 공모했다.
시민들로부터 추천받은 많은 응모작 중 학술·문화·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전문가 평가를 통해 모두 16곳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문화 유산들 중 최우수상 격인 ‘나의사랑문화유산상’은 전남 함평 자광어린이집에 돌아갔다. 구찌는 이곳에 1000만원의 보수관리비용을 전달했다.
자광 어린이집은 1958년 한국전쟁 이후 건축된 2층짜리 벽돌건물로, 전쟁고아 보호 시설 ‘자광원’이 시초다. 이어 어린이집, 한부모 다문화가정의 보금자리로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 현대 가족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이밖에 △서울 체부동 성결교회 △창신동 인근 한옥 한울삶 △해방촌 해병대 초대교회 △이화동 국민주택 △아현동 웨딩거리 등도 수혜지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