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탑승 소방헬기, 작년 31번 출동해 27명 생명 살려

2023년보다 운영 횟수·생존율 증가
“의료접근성·중증응급환자 생존율 높일 것”
  • 등록 2025-01-08 오후 1:42:51

    수정 2025-01-08 오후 1:42:51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의사탑승 소방헬기’(119Heli-EMS)가 지난해 30번 넘게 출동해 27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 특수구조대는 작년 12월 15일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과 함께 교통사고 현장으로 출동해 중증외상환자 70대 남성 A씨에게 필요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파주의료원으로 인계했다.(사진=소방청)
소방청은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을 위해 시작한 의사탑승 소방헬기 시범사업의 2024년 운영 실적을 8일 발표했다.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소방청과 의료기관 간 협력을 통해 이송 단계에서부터 의사가 소방헬기에 탑승해 중증 응급환자에게 전문 응급처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의사탑승 소방헬기 운항 건수는 모두 31건으로, 32명을 이송해 27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84.3%다.

운항 건수는 시범운영 첫해인 2023년(20건)보다 11건 증가했고, 이송 환자 수(15명)도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생존율 역시 2023년 75%에서 9.3%포인트 증가했다.

소방청은 2023년 수도권(경기 북부지역)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작년 8월부터 경남지역까지 확대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장은 “의사탑승 소방헬기는 지리적 특성과 응급의료 환경을 고려할 때, 장거리 이송이 필요한 중증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소방청은 앞으로도 119구급 이송 체계와 지역 거점 병원 의료진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응급의료 취약 지역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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