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양평군이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추진 중인 종합장시시설 설립에 애를 먹고 있다. 총 15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걸고 건립 후보지를 공개모집했으나, 신청한 마을이 없어 재공모를 하게 되면서다.
| 지난 3월 21일 전진선 양평군수가 종합장사시설 유치 희망 마을 주민들과 함께 우수장사시설을 벤치마킹하고 있다.(사진=양평군) |
|
13일 경기 양평군에 따르면 양평군과 과천시는 2030년 개원을 목표로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장례식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양평군은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건립 후보지를 모집했으나, 신청 마을이 없어 오는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재공모를 진행한다.
장사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은 유치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상 총 세대주의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양평군청 노인장애인과 장사시설팀으로 제출하면 된다. 양평군은 마을의 요청에 따라 주민 이해를 돕기 위한 주민설명회와 우수장사시설 벤치마킹을 병행해 진행한다.
종합장사시설 유치지역에는 60억원 이내 기금지원사업과 카페, 식당 등 부대시설 위탁 운영과 근로자 채용 시 주민 우선 채용의 혜택이 부여된다. 또 유치지역 외 종합장사시설 설치부지 경계로부터 1km 이내 주변지역에는 60억원 이내의 기금지원사업과 화장 수수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해당 읍·면에는 30억원 이내의 기금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이 같은 기금 지원사업은 마을 공동사업뿐만 아니라 세대별 지원을 포함해 폭넓게 검토될 수 있는 사항으로, 향후 주민지원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확정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후보지의 사회적·지리적·경제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위원회의 서류심사, 타당성 연구 용역과 현장 심사를 거쳐 2025년 1월 중 건립대상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양평군 관계자는 “양평관내에 주민 다수가 희망하는 지역도 있지만, 그 안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어서 이분들께 전문가 의견과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사업의 필요성과 이로 인한 이점을 설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