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연례 행사 ‘커넥트 2022’에 나와 “가상현실(VR)이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매년 업무를 위해 새 PC를 구입하는 2억명의 사람들이 메타버스에서 작업을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MS와 협업을 발표했다. 더버지는 MS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윈도폰 이후 가장 큰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양사는 10여년 전 윈도폰에 페이스북을 통합하는 협력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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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 두께 40% 줄어
상반신만 구현되던 아바타에는 ‘다리’가 생겼다. 특히 ‘아이 트래킹’ 기능 등을 통해 아바타가 자연스러운 표정을 짓고, 아바타끼리 ‘아이 콘택트’가 가능해졌다. 가령 사용자가 눈썹을 치켜 올리거나 미소를 지으면 아바타도 마찬가지로 움직인다. 혀를 내미는 등의 행위까지는 포착하지 못한다. 또 퀘스트2와 달리 주변 환경이 흑백이 아닌 컬러로 표현된다. 커브형 배터리를 탑재해 착용감을 높였으며, 퀄컴의 첫 VR 전용 칩인 ‘스냅드래곤 XR2 1세대’가 탑재됐다.
배터리 수명과 가격은 단점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퀘스트 프로 배터리는 1~2시간 정도만 지속되며 헤드셋을 충전하는 데 2시간이 걸린다. 가격은 1499달러로, 전작인 퀘스트2 가격(399달러)의 세 배가 넘는다. 전문가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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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메타가 새로운 VR 기기와 신기술을 공개한 이날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주가는 전날보다 3.92% 하락한 128.54달러로 마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메타가 헤드셋 경쟁자들을 계속 밀어붙인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헤드셋을 쓰고 가상세계에서 삶을 보내고 싶어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이날 메타는 퀘스트 스토어에서 게임·앱 판매로 1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메타가 지난 분기 VR에 투자한 28억달러에는 못 미친다.
일각에선 혼합현실(MR) 기기 ‘홀로렌즈’를 개발한 MS가 메타와 손을 잡은 것을 두고 홀로렌즈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년간 홀로렌즈팀 직원 7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으며, 40명 이상이 메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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