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농기계 업체
대동(000490)이 북미 등지에 트랙터 등을 활발히 수출하면서 올 상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동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8.2% 늘어난 8142억원이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1% 증가한 677억원이었다. 2분기만 봐도 매출액 4574억원, 영업이익 46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초로 4000억원 이상 매출과 함께 4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대동 측은 “2020년 이후 3대 미래사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시행해 조직 체질, 경영 방식 내재화에 나섰다. 최우선 과제로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농기계 사업 스마트화’를 추진했고 이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러한 노력이 반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실적은 수출 물량 증가가 견인했다. 대동은 70여개 수출국을 대상으로 판가 인상을 실시했으며, 여기에 ‘카이오티’ 브랜드 선호도 증가로 판매량 증가가 이어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이 더해지면서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난 5246억원에 달했다. 반면 국내 매출은 7.9% 줄었다.
여기에 부품부터 해외 물류까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품질·원가 경쟁력을 높여 수익성도 개선했다. 올 하반기에는 △20~60마력 트랙터 신모델 △‘HX’ 트랙터 신모델 △디젤 승용잔디깍기 △소형 건설장비 ‘스키드로더’ 등을 국내외에 출시해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세계 경제 불확실성 앞에서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사업 구조 고도화, 핵심역량 내재화로 외적·내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모빌리티 신공장을 완공하고 제품을 양산하는 올 하반기부터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