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상장 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틀(18~19일)에 걸쳐 진행된 아이패밀리에스씨 일반 투자자 공모에 427만6880주가 청약됐다. 경쟁률은 20.88대 1, 증거금은 534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IPO 공모 흥행에 성공한 타 업체와 비교했을 때 다소 저조한 경쟁률이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기관들의 소극적인 공모가 산정 등으로 끝내 분위기 반전은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장품 산업에 대한 투심 회복이 지연되고 있고 업종 대표 업체들의 실적 하향 전망 등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뷰티부문이 아이패밀리에스씨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최근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격으로 산정돼 증시에 등장한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이 부진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이달 중 청약을 앞둔 만큼 투자자들의 공모주를 향한 관심은 여전한 상황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 증가는 한정된 공모주 수량으로 인해 결국 과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오버밸류(고평가)된 일부 공모주가 시장에 등장한 후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공모 일반청약 흥행 실패?
- 일반청약 경쟁률 20.88대 1…증거금 534억원
저조한 기관 수요예측으로 공모가 하향 조정?
- 기관 의무보유 확약 없어…수요예측 경쟁률 63.1대 1
- 공모가 2만5000원 결정…공모 희망범위 하단 36% 하회
- “책임경영 의지”…구주매출 취소
대표 화장품업체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 흐름 영향?
- 2016년 화장품 브랜드 ‘롬앤’ 론칭…뷰티부문 매출 비중 92%
- 투심 악화·중국향 매출 비중…타개 방안 마련 ‘관건’
청약 흥행 실패한 공모주들이 상장 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과도 연관?
- 기관 수요예측 가격 결정 기능 재부각
이달 엔켐·카카오페이·피코그램 등 청약 예정…공모시장 전망 및 투자 유의점은?
- 신영증권 “오버밸류 공모주 선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