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와 공모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에 참석했다는 특검(특별검찰팀)의 주장과 관련 이같이 강조하며 혐의 소명에 거듭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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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22일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 심리로 열리는 항소심 18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을 들어서면서 “그날의 동선 상으로는 시연이 있을 수 없다는 저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 아직까지 특검이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특검이 답을 해야 될 차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지목한 ‘그날’은 2016년 11월 9일로, 특검은 김 지사가 당일 드루킹과 경기도 파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에서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시연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을 찾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킹크랩 시연회는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달 19일 이미 “지금까지 우리가 내놓은 증거자료와 시연상황 시간대의 모순에 특검이 답을 할 차례”라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증인신문이 불발된 직후에도 김 지사 측은 “드루킹의 동생이나 경공모 스탭으로 일했던 사람들이라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 같지는 않지만, 이들을 통해 그날 있었던 여러 정황들을 확인하려 했다”며 “유리한 진술을 할지, 안 할지 우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쟁점 부분에 대해 그들이 기억하고 있으면 진술을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