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새 147만마리 전국 서식…한달새 15만마리 늘어

작년 1월엔 144만6395마리…전년比 2만3000여마리↑
멸종위기 33종·13만5240마리…AI 등 농가 방역 활용
  • 등록 2019-01-24 오후 12:00:00

    수정 2019-01-24 오후 12:00:00

(사진=환경부)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습지 200곳을 대상으로 조류 동시총조사(이하 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총 195종, 146만9860마리의 겨울철새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종별로는 △가창오리 35만5116마리 △쇠기러기 17만8326마리 △청둥오리 15만3351마리 △큰기러기 10만8840마리 △흰뺨검둥오리 8만5922마리 순으로 관찰됐다.

지역별로는 △금강호 35만5499마리 △태화강 7만9832마리 △금호호 7만1168마리 △철원평야 5만6868마리 △낙동강하류 2만7093마리 △순천만 2만3531마리 △임진강 2만3082마리 순으로 많이 서식하는 것이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중순에 같은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센서스 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 개체 수는 132만63마리에서 14만9797마리가 증가했다. 같은 시기인 작년 1월의 조사결과인 144만6395마리와 견주면 2만3000여마리가 늘었다.

(자료=환경부)
이번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조류는 33종 13만5240마리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조류는 혹고니·호사비오리·황새·두루미·참수리 등 9종 1851마리가, 2급 조류는 개리·독수리·재두루미 등 24종 13만3389마리가 각각 집계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2급 조류의 종수가 많이 확인된 지역은 낙동강하구(14종), 철원평야(12종), 낙동강하류(12종), 부남호(11종), 순천만(11종), 주남저수지(11종), 금호호(10종) 등이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매년 1월은 겨울철새 가장 많이 도래하는 시기로 먼 길을 날아온 귀한 손님인 겨울철새를 통해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조사결과를 관계기관에 제공하고 철새정보시스템에도 실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 및 농가 방역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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