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통·에너지·수자원·IT 등 아세안과 협력분야 무궁무진”

13일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 특별연설,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 등록 2017-11-13 오후 3:18:39

    수정 2017-11-13 오후 3:18:39

KTV 생중계 화면 캡쳐.
[마닐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교통·에너지·수자원·정보통신 등 4대 중점 협력분야를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에 2022년까지 1억 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기업투자서밋(ABIS)에 특별연설자로 참석, “한국은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에게 한국은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교통 분야 협력과 관련, “세계 최고수준의 서울시 지하철은 한국이 경제개발과정에서 겪은 대도시 교통 문제의 해결책이었다”며 “한국은 아세안 대도시의 과밀화와 교통문제를 함께 고민하겠다. 우수한 고속철도 건설과 운영 경험을 고속철도 건설을 희망하는 아세안 국가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또 에너지 분야 협력과 관련, “한국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발전소 건설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파리기후변화협정 당사국인 아세안과 한국은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바탐의 ‘에너지 자립 섬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협력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수자원 관리 분야과 관련, “한국은 태국 후웨이루앙강 하류유역 개발,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발전, 필리핀 루존(Luzon)지역 수력발전과 불라칸(Bulacan) 주 상수도 사업, 인도네시아 까리안 세르퐁 상수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와 사업 노하우도 함께 지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 정보통신 분야 협력과 관련, “한국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토대로 지능정보화와 산업의 스마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5세대(5G) 이동통신망을 평창올림픽 때 시범 서비스하고 내년 인도네시아 아시안 게임에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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