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6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만찬’에는 삼성그룹 사장단과 부사장단 등 최고 경영진 35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장소인 다이너스티홀은 만찬 시작 1시간전인 오후 5시부터 취재진과 행사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변화의 심장이 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삼성 계열사 사장단 입장이 마무리되고 곧이어 최지성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강호문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박근희 삼성생명(032830)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000830) 부회장 등이 들어섰다.
이후 오후 5시40분경 이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장 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001300) 부사장 등과 함께 그룹 부회장단의 영접을 받으면서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 일행은 행사장 로비에 계열사별로 업종별 특성에 맞게 전시한 신경영 상징 조형물을 돌아본 행사장에 입장했다.
경영진 회고와 다짐 시간이 끝난 후에는 권 부회장과 임직원 남녀 대표가 이 회장에게 신경영 어록 등을 담은 크리스탈 상패, 신경영 책자 등 기념품을 증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권 부회장과 함께 한 임직원 대표는 1993년 입사한 남성 임원과 1993년 당시 삼성 어린이집에 다녔던 여성 직원으로 신경영을 선언한 1993년과 인연이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조 씨는 이 회장이 행사장에서 퇴장하기 전에 깊은 포옹을 나눠 우정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만찬이 진행됐다”며 “오늘날의 삼성을 만드는 데 이 회장의 신경영이 절대적인 지표가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 일행은 만찬 참석자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오후 8시 40분경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이 회장이 퇴장할 때에는 만찬 행사 시작 당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도 모습을 나타내 관심을 끌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요청한 국정감사 참고인 소환에는 해외 출장 등의 이유로 불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