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은 한림대성심병원 교수, 디지털 악교정 수술법 해외 의료진에 전수

美 몬테피오레메디컬센터 의료진 대상 디지털 악교정술 교육
  • 등록 2024-11-05 오전 10:20:07

    수정 2024-11-05 오전 10:54:3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학교성심병원(병원장 김형수)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수술법으로 세계 악교정 수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양병은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최근 미국 뉴욕 5대 병원 중 하나인 몬테피오레메디컬센터의 구강악안면외과 한(han) 교수에게 페이스가이드 시스템(FACEGIDE System)과 환자 맞춤 플레이트를 활용한 디지털 악교정 수술법을 전수했다.

페이스가이드 시스템은 2019년 양병은 교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악교정 수술법이다. 수술 전 디지털 시뮬레이션으로 환자 얼굴을 3D 이미지로 구현해 가상 악교정 수술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계획을 세움으로써 실제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골접합의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다. 또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환자 맞춤형 절골가이드와 골접합판을 제작하는 덕분에 수술 중 기성 합판을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조정 과정이 줄어 수술 정확성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양병은 교수의 부정교합 및 비대칭 악교정 수술을 참관하며 페이스가이드 시스템으로 세운 수술 계획을 살펴보고 실제 수술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했다. 또 페이스가이드 사용법과 양 교수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3D 프린팅 및 밀링(Milling) 기술을 통해 환자맞춤 절골가이드와 골접합판을 제작하는 법을 실습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3D 프린팅을 활용한 악교정 플레이트 제작에 관심이 있어 관련 연구들을 확인하다 디지털 악교정 수술 분야 석학인 양병은 교수님을 알게 됐다”면서 “수술 부위 턱을 정확하게 잡아주면서 수술 시간을 단축해주는 것에 놀랐고 실제로 참관해보니 미국 시스템에 비해 더 빠르고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가 이번에 교육받은 페이스가이드 활용 악교정 수술을 시행하고 싶다”고 했다.

양 교수는 “디지털 악교정 수술법은 수술에 대한 예측성과 정확성,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앞으로 환자맞춤형 금속판을 3D 프린팅 생체흡수형 재료로 바꾸는 등 환자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병은 교수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한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장 및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치과 임상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보험이사,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정책개발위원장 등을 맡아 대외학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2024년에는 의료기술 발전을 이끈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양병은 교수(앞줄 가운데)와 한(Han)교수(앞줄 왼쪽)가 디지털 악교정 수술 교육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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