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부가 1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공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으나 야당 측의 김여사 의혹 공세에 시작부터 파행했다.
|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사진=박지혜의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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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 개시에 앞선 의사진행발언 때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 후원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주관 ‘세계일류상품’ 공모에서 서비스 상품 인정을 받은 데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2001년 세계일류상품 선정 사업 시작 이래 처음으로 공항 건축 설계가 선정된 데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여당인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감에서의 의사진행 발언은 피감 기관에 대한 자료요청이나 증인 신청, 국감 진행 관련 얘기를 하는 시간인데, 이를 사실상 질의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은 회의 진행방법이나 자료 요구 의견을 얘기하는 시간”이라며 “서로 배려하자”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가 시켰을 것”이라며 “지도부가 시킨다며 그런 발언을 하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며 국감 분위기가 험악해졌고 국민의힘 소속 이철규 위원장은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40분 후 재개했다
야당 간사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해당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려 했는데 소란이 일어나 국감 중지까지 이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격투기를 하더라도 룰이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여야 간 협의가 이뤄졌으니 김원이 간사의 말씀으로 일단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