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이 상하이에 8번째 애플 스토어를 연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이례적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
| 애플 징안 로고(사진=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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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 상하이에 8번째 애플 스토어 ‘애플 징안’을 오는 21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날 꽃을 테마로 한 애플 징안 특별 로고도 공개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지만, 꾸준히 애플 스토어를 늘리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애플 징안은 중국 본토에 들어선 57번째 애플 스토어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해 첫 6주간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더 가파르다. 아이폰 판매량 감소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중국 시장서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하이엔드 시장에선 부활한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오포, 비보, 샤오미 등 공격적인 가격을 앞세운 업체들의 압박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이폰15는 전작과 비교해 크게 업그레이드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당분간 이전 세대 아이폰을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아이폰 할인 이벤트까지 펼쳤지만 판매 부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지난달 29일 블름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주요 유통업체인 징둥닷컴, 티몰, 핀둬둬 등은 아이폰 15에 대한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핀둬둬는 아이폰 15 128GB 버전을 애플의 소매가인 5999위안(약 111만3000원)보다 1411위안(약 26만2000원) 낮은 4588위안(약 85만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애플은 판매 부진에 춘제 전에도 이례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할인은 10만원에 못 미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