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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 별장에서 이틀간 대선 재출마 발표 영상을 촬영했고, 이 영상은 25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4월 25일은 4년 전(2019년)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북미 건설노조 행사에서 연설을 하면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법안 등 법안 성과들을 강조하는 등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작가인 출신인 메리앤 윌리엄슨,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등 2명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 등 4050 차기 주자들이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내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내년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WSJ이 지난 1∼17일 등록유권자 174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양자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51%)은 론 디샌티스 주지사(38%)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12월 당시 두 인사는 각각 38%, 52%를 지지율을 얻었는데 역전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관계 입막음 돈’ 혐의로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됐지만, 바이든 정부와 검찰의 정치수사라고 주장하면서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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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국민 상당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대결을 달가워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후 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4~17일 유권자 153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복수응답·오차범위 2.8%p) 응답자의 38%는 두 후보 간 리턴매치 가능성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29%는 두려움을, 23%는 슬픔을 느낀다고 각각 응답했다. 희망과 자긍심을 느낀다는 답변은 각각 23%, 8%에 불과했다.
이날 NBC방송이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발표에도 두 후보는 인기가 없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출마에 70%가 반대했고, 민주당원 중에서도 51%가 반대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80세인 그의 나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반대 의견도 60%에 달했고, 공화당원내에서 35%가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