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20년 넘는 화장품 인생을 통틀어 이때껏 해온 작업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기존 화장품 브랜드가 좋은 성분과 콘셉트에 초점을 뒀다면 ‘더 라퓨즈’는 좋은 성분을 피부 속까지 직접 전달하는 ‘전달 케어’가 핵심입니다.”
| ▲정승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뷰티·생활건강사업 본부장.(사진=셀리버리 리빙앤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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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면역 치료제 신약 물질 개발 기업 셀리버리가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를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는 배우 배두나가 광고하는 바로 그 화장품 ‘더 라퓨즈’를 론칭하며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 창립 멤버로 뷰티·생활건강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승희 본부장을 23일 본사에서 만났다.
수많은 화장품 중 더 라퓨즈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전달 케어’다. 아무리 좋은 성분을 넣은 화장품이라도 피부 속까지 전달되지 않으면 그 효과는 미비하다.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을 써도 좀처럼 피부 고민이 해소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더 라퓨즈 제품에는 모기업 셀리버리 테라퓨틱스(Therapeutics)의 바이오 전달기술(TSDT)을 활용한 ‘라이브 딜리버리’ 기술이 적용됐다. 셀리버리가 염증치료제로 개발한 독자적 신약 후보 물질 iCP-NI를 활용한 ‘R3 펩타이드’를 피부 고민의 시작점까지 연속 전달해 피부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겠다는 포부다. 금보다 가격이 11.5배 높은 R3 펩타이드는 300명 이상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통해 항산화·항노화 효과는 물론 피부 트러블 진정 효능 등 다양한 피부 효능을 인정받았다.
|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본사에 전시된 더 라퓨즈 제품 라인. 더 라퓨즈는 브랜드를 론칭하며 제품 라인업을 7종으로 구성했다. 7종 모두 외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제품력을 인정 받았다. 대표 제품 ‘R3 리페어 컨센트레이트 세럼’은 미세 주름, 피부 자생력, 손상된 피부 장벽 개선과 피부 탄력성 복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다.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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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더 라퓨즈만의 독자적 성분 R3 펩타이드는 라이브 딜리버리 기술을 활용해 세포 하나에 효능을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세포까지 연속적으로 이동해 효능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화장품 브랜드가 좋은 원료를 사용했지만 세포 속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겉돌기만 했다면 더 라퓨즈는 라이브 딜리버리 기술을 활용해 피부 손상 부위까지 유효 성분을 연속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20년 이상 화장품 업계에 몸 담아온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LG생활건강, 잇츠 한불 등을 거쳐 최근 5년간은 미국에서 K-뷰티 회사들의 브랜드 컨설팅을 진행해오던 그는 지난해 6월 셀리버리에 합류했다. 그간 화장품도 결국 ‘콘셉트 싸움’이라는 생각을 해왔지만 더 라퓨즈는 차원이 다른 브랜드라고 자신있게 얘기한다. 단순한 콘셉트의 차별화가 아닌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기술력의 차별성이 브랜드 가치의 핵심이라고 했다. 또 직접 화장품을 사용한 이후 피부가 확실히 달라진다는 걸 느끼니 ‘이 브랜드는 무조건 성공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의 바이오 화장품 제품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원료와 기술력을 베이스로 쉽게 복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며 소비자의 니즈보다 회사의 목소리만을 담은 콘셉트를 강조한다. 그렇다 보니 제품이 복잡하고 어렵고 갖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더 라퓨즈는 소비자의 니즈를 보지 않고 접근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마케팅 철학을 바탕으로 다른 화장품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되 소비자가 써보고 싶은 브랜드,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자신 있게 론칭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 ▲지난 달 21일 강남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린 더 라퓨즈 론칭 행사.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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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더 라퓨즈는 화장품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1일 론칭 행사에 참석한 전속모델 배두나, 유리, 엄지원은 물론 인플루언서들의 제품에 대한 폭발적 반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고스란히 언급됐다. 론칭 후 2주만에 자사몰 회원이 1만명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브랜드 전속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배두나는 직접 제품을 구입해 지인들에게 선물할 정도로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더 라퓨즈는 뛰어난 제품력과 성공적인 브랜딩을 인정받아 현재 백화점·면세점 등 프리미엄 화장품 유통 채널의 러브콜을 받아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다. 현재 제조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두 곳에서 진행하며 생산 공정이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화장품 핵심 원료 R3 펩타이드는 셀리버리 테라퓨틱스와의 원료공급 계약을 통해 ODM사에 직접 공급한다.
정 본부장은 “업력도 짧은 신생 브랜드가 론칭 한달만에 백화점 입점을 현실화시킨다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더 라퓨즈가 시장에서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답했다.
| ▲셀리버리 리빙앤헬스 본사.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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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퓨즈는 국내 어떤 브랜드와 견줄 수 없는 독보적인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현재 온라인 위주의 유통을 진행하고 있지만 올해 3월 면세점, 4월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연내 주요 온,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일본·중국·홍콩·동남아 6개국에 진출해 K-뷰티의 세계화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 스킨케어를 넘어 메이크업과 핸드케어 제품 등 라인업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대세인 클린 뷰티나 비건 뷰티가 대세지만 이들 제품은 순하고 안전함만을 강조할 뿐 기능성과는 거리가 있어 피부의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노화 등으로 본격적으로 피부 관리가 필요한 3040에게 더 라퓨즈를 해결책으로 제시하며 실체 있는 효과를 약속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