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몽골몽골~' 친환경 캐시미어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생산 지원

몽골 캐시미어 원료 전세계 절반 담당하지만 완제품 경쟁력 떨어져
친환경 혁신기술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경쟁력 강화와 주민소득 증대 꾀해
사회적기업 케이오케이와 손잡아
  • 등록 2021-12-10 오후 4:59:39

    수정 2021-12-10 오후 4:59:3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코이카(KOICA)가 몽골의 주요 수출품목인 캐시미어 분야에 친환경 혁신기술을 적용해 산업 경쟁력과 주민 소득 증대를 지원한다.

코이카는 지난 8월 설립한 한·몽 캐시미어 이노베이션 센터 센터(KMCIC)를 중심으로 몽골 내 캐시미어 산업 분야 고부가가치 완제품 생산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사회적기업 케이오에이와 함께 지난해 2월부터 몽골에서 추진해온 ‘KOICA 몽골 캐시미어 산업 가치사슬 강화 사업’의 일환이다.

몽골에서 캐시미어는 석탄, 금에 이어 세 번째 큰 수출 품목으로, 10만 명 이상 고용을 창출하는 몽골의 핵심 산업이다. 최근 7년간 수출액이 196% 성장하는 등 몽골의 경제 성장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문제는 몽골의 캐시미어 완제품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2016년 기준 전세계 캐시미어 시장에서 몽골은 원료 수출의 47%를 차지하지만 완제품 수출은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지 캐시미어 산업의 독과점 구조와 생산과정에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이 구조적 어려움으로 꼽힌다.

코이카는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생산되는 캐시미어 제품의 브랜딩, 마케팅 컨설팅 등을 통해 현재의 저부가가치 캐시미어 생산에서 벗어나서 고부가가치(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캐시미어 벨류체인을 형성할 계획이다.

특히, 협력기관인 사회적기업 케이오에이는 캐시미어의 원료인 산양의 털을 얻는 과정에서 유목 방식을 통한 친환경, 동물 친화적 소싱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며, 생산 과정에서는 봉제선 없이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홀가먼트 기술과 소비자 착용 횟수를 손쉽게 알 수 있는 QR코드를 제품에 적용했다.

김준모 코이카 몽골사무소 소장은 “코이카가 지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몽골 캐시미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프리미엄 캐시미어 생산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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