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상지대 전 총장, 장학재단 이사장 선임에 野 "부실 인사"

정대화 전 상지대 총장 장학재단 이사장 취임 후 첫 국감
김병욱 “교육부 진단 탈락大 총장 출신 선임한 부실 인사”
법원 비판 글에 “조국 수호 대가로 이사장 받았나” 지적도
  • 등록 2021-10-05 오후 3:13:15

    수정 2021-10-05 오후 3:13:15

정대화 상지대 전 총장(사진=상지대 홈페이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임기 중 총장직을 사퇴한 정대화 전 상지대 총장의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취임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다. 본인이 경영한 대학이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대학진단)에서 탈락했음에도 불구,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선임한 점에 대해 ‘부실 인사’란 지적이 제기됐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감에서 “본인이 경영한 대학이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했는데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은 부실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이사장이 총장직을 맡았던 상지대는 교육부 진단에서 탈락, 존폐 기로에 놓였는데 이 일을 예견하고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정 이사장은 “최초로 사직서를 낸 시점은 3월 1일이며 상지대가 교육부에 진단보고서를 제출한 시점은 4월”이라며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정 이사장이 상지대 총장 시절 본인의 SNS 계정에 올린 글도 논란이 됐다.

정 이사장은 상지대 총장 재직 중이던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에 정경심 교수 1심 재판부 탄핵을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40만명 이상 동의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청원 동의가 재판의 독립성을 해친다는 우려가 있다. 옳은 지적”이라면서도 “재판의 독립성이 침해돼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촉발했다. 당시1심 재판부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을 때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조국 수호의 대가로 이사장 자리를 받은 것이 아닌가”라며 “정치적으로 편향됐고 반헌법적인 분이 어떻게 이사장이 됐나. 인사청문회를 열었으면 통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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