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9개 제품 비교해보니…"젝시믹스·STL 마찰 시 이염 우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레깅스 비교분석 결과 발표
  • 등록 2020-03-17 오후 1:41:37

    수정 2020-03-17 오후 1:41:37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요가용 레깅스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운동복을 너머 일상복의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인기 브랜드 9곳의 제품을 비교분석한 결과 제품 대부분이 품질 기준을 만족했다. 다만, 일부 제품은 마찰시 이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소비자공익네트워크)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9개 브랜드의 레깅스 9개 제품에 대해 총 6개 부문에 걸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기능성 평가 결과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속도와 빠르게 건조되는 정도인 건조속도에서 제품 간 성능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10회 세탁 후 시험을 진행한 결과, 리복과 아디다스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젖은 후 건조되는 시간을 측정하는 건조속도 시험에선 데상트와 뮬라웨어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마른 상태에서 다른 제품과 마찰에 의해 염료가 이염될 우려가 보였다. 마찰에 의해 색이 묻어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마찰견뢰도 시험을 진행한 결과, 젝시믹스와 STL 제품이 마른 상태에서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에 의한 변색이나 수축 정도를 알아보는 내세탁성 시험에선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 기준을 만족했다. 아울러 내구성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정성 부문도 전 제품이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뉴발란스 △뮬라웨어 △안다르 △젝시믹스 △STL 등 5개 제품이 품질표시사항 관련규정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4개 제품은 표기내용이 규정에 맞지 않았고(통일문자 미사용, 취급상 주의사항 표기 부적합, KC마크 삭제, 법령 표시 부적합), 4개 제품은 필수 표기내용의 일부를 누락했다.

5개 업체 모두 부적합 표시 부분에 대해 이미 개선했거나 개선할 예정임을 밝혀왔다.

또 동일한 치수라도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소비자 주의 필요하다. 같은 치수로 표기한 제품끼리 부위별 치수를 비교한 결과, M으로 표기한 6개 제품은 허리길이가 최소 27㎝(STL)에서 최대 35.5㎝(리복, 아디다스)까지 8.5㎝ 차이가 났다. 55반~66으로 표기한 제품의 경우, 허리길이가 최소 24㎝(뮬라웨어)에서 최대 27㎝(젝시믹스)로 3㎝ 차이가 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요가레깅스에 관한 품질 비교정보를 홈페이지 및 ‘행복드림 열린소비자포털’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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