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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철학과 감성, 전문성을 한 자리에
동서식품에 따르면 총 8개층(지하 4층~지상 4층)·연면적 1636㎡(495평) 규모인 맥심 플랜트는 커피 플랜트와 프로덕션 플랜트, 컬쳐 플랜트 등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핵심 시설은 지하 2층의 로스팅 룸. 방대한 커피 공정의 일부를 그대로 옮겨놓은 곳으로 맥심의 커피 전문가들이 원두의 맛과 향, 속성을 연구하는 공간이다. 여러 산지의 생두를 저장하는 사일로(Silo·원통형 저장소)에서 로스터(Roaster·생두를 볶는 기계)로 원두가 자동 투입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커피에 대한 교육을 듣거나 다양한 커피추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커피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일반인 대상 클래스와 전문 바리스타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갖췄으며, 신제품 개발 시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품에 반영하는 테스트 랩(Test Lab)의 역할도 겸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각각 라이브러리, 카페 및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이외에도 각 층마다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진귀한 커피 용품들을 전시해 볼거리를 선사하는 한편,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맛과 체험…‘스페셜티’ 전문 매장 확대
동서식품뿐 아니라 스타벅스·이디야커피·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 역시 ‘스페셜티’ 전문 매장을 확대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4년 첫 리저브 매장을 연 뒤 현재 7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종로에 국내 최대 규모의 리저브 매장을 열어 일부 매장에서만 선보이던 프리미엄 커피 체험 공간을 추가로 확보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그 자리에서 다양한 산지의 스페셜티 커피를 맛보고 풍미 차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4명의 큐그레이더(커피품질감별사)와 전문 바리스타 4명을 배치,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지식과 스토리 등을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엔제리너스 측은 “소공점을 시작으로 전국 롯데백화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커피 맛의 고급화를 넘어 소비자들의 체험을 결합, 스토리를 입힌 이색적인 문화 공간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커피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차별화로 시장 공략과 수성에 나서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셜티 등 고객의 입맛과 발길을 사로잡기 위한 커피 브랜드들의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