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호텔 매각 중단…원점서 재검토

  • 등록 2015-10-14 오후 5:39:57

    수정 2015-10-14 오후 6:00:41

△서울 강남구에 있는 르네상스호텔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중견 건설사 삼부토건의 핵심자산인 르네상스호텔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예정됐던 제7회차 르네상스호텔 공매부터 관계사의 요청에 따라 공매가 중지됐다. 이에 따라 14일 오후 있을 예정이던 7회차와 오는 16일 예정된 8~10회차 공매절차는 취소됐다.

애초 르네상스호텔 공매는 10월 12일, 14일, 16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다. 공매가 유찰되면 최저입찰 가격이 10%씩 낮아지는 방식이었다. 앞서 지난 12일 실시된 1~4회차 공매는 입찰자가 없었고 이날 진행된 5~6회차 역시 입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유찰이 잇따르면서 1조 8560억원이 넘었던 최저입찰가격은 1조 959억원까지 떨어졌다.

매각이 중단된 이유는 삼부토건 노조 등이 졸속 매각을 내세우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삼부토건 노조는 지난 12일 채권단으로부터 매각 관리를 넘겨받은 무궁화와 대한토지신탁이 르네상스호텔과 관련된 공매절차를 졸속으로 강행하고 있다며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공매 일정이 중단되면서 르네상스호텔 매각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공매 공고를 보면 일정 조건을 갖추면 수의 계약도 가능해 다양한 매각 방식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본 등 수요가 적잖은 만큼 매각 가격을 높게 받으려면 공매보다 수의 계약이 유리할 것”이라며 “수의 계약이 실패하면 다시 공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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