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배터리사 경고 “안전 문제 방치하면 재앙 될 것”

쩡위친 CATL 회장 “배터리 안전 기준 마련해야”
“배터리 고장률 100만분의 1? 1000분의 1일수도”
  • 등록 2024-09-02 오후 4:38:11

    수정 2024-09-02 오후 4:38:11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수장이 배터리 안전 우려 문제를 언급하며 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한국에서는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화재를 일으켜 큰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해 12월 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급망 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CATL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AFP)


2일 중국 계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쩡위친 CATL 회장은 전날 중국에서 열린 ‘2024 세계 전기 배터리 컨퍼런스’에 참석해 “(배터리) 업계가 경쟁을 제쳐두고 소비자의 중요한 이익, 특히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개선하고 절대적인 안전 기준 레드라인을 설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ATL은 중국 최대이자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업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이차전지 등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쩡 회장은 지난해 중국 내 신에너지차(전기차 등) 화재 발생률이 1만대당 약 0.96대라는 중국 국영 차이나중앙TV(CCTV)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 배터리의 안전 계수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쩡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고장률이 100만분의 1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만분의 1, 또는 1000분의 1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중국의 신에너지차의 규모가 2500만대를 넘고 여기에 실린 배터리의 셀 수는 수십억개에 달하는 데 이러한 안전 계수를 적용하면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신에너지차의 안전성 개선 초점은 배터리이며, 배터리 안전은 배터리 재료 개발과 같은 여러 링크를 통해 실행되는 복잡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라면서 “안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쩡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전고체 배터리 연구 개발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고체 전해질 재료를 착용하는 배터리는 기존 액체 리튬 배터리와 비교해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가진다는 평가다.

CATL은 올해 4월에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규모 생산은 비용 등 문제에 직면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쩡 회장은 “CATL은 여전히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며 “7~8년 동안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에 매진했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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