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 날씨에 패션 판매량 쑥…유통가 “대목 잡아라”

따뜻한 날씨에 봄 옷 거래량 22% 증가…상의 아이템 중심
4월 본격 간절기 맞아 유통가 패션 할인행사 확대
  • 등록 2024-04-05 오후 4:41:38

    수정 2024-04-05 오후 4:41:3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따뜻한 봄 날씨에 ‘나들이 옷’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이에 유통업계는 의류 라인업을 확대하고 할인에 들어가는 등 본격 봄 시즌 마케팅에 들어갔다.

따뜻한 봄 날씨에 ‘나들이 옷’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서울대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에 외투를 허리춤에 차거나 팔에 걸친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3월 26일~4월 1일) 기준 전주 대비 봄옷 거래액이 22% 가량 증가했다. 봄옷 중에서도 블라우스, 뷔스티에, 셔츠 등 상의 아이템 거래액 증가율이 큰 폭으로 늘었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빠른 배송을 이용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기온이 점차 따뜻해지는 가운데, 야외 활동에 적합한 새 옷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패션업계에선 4월을 계절변화를 준비하는 본격적인 시기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니트, 코트 등 겨울 품목 판매량이 3월 말부터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여름을 대표하는 품목이 3월 말부터 눈에 띄게 오르다가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띄며 역전되는 판매량을 보인다.

특히 더워지는 날씨를 체감한 소비자들이 다가올 여름을 급히 대비하려는 심리가 반영되는 만큼 날씨 변화도 유통가에 크게 영향을 끼친다. 이달 7일부터 열흘간은 아침 기온이 4~13℃, 낮 기온이 14~24℃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봄·여름 의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

유통가에서도 봄 특수를 누리기 위해 의류라인 할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먼저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은 온·오프라인에서 2024년 봄여름 신상품 구매 시 할인쿠폰, 페이백 등 혜택을 주는 ‘투게더 위크’를 14일까지 연다. 남성복 갤럭시·갤럭시라이프스타일·시프트·G·로가디스, 여성복 구호·르베이지·구호플러스, 빈폴(빈폴멘·레이디스·액세서리·골프), 글로벌 브랜드 준지·비이커·메종키츠네·아미·르메르·띠어리·자크뮈스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에서는 오는 14일까지 봄 패션 인기 상품을 최대 6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W컨셉 등 여성 패션 브랜드에서는 재킷과 원피스 등 화사한 봄 코디에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을 10~30%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 브랜드는 각 10~20% 할인하고 인기 아동복 브랜드는 10~30% 할인에 나선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오는 7일까지 봄 아웃도어를 최대 65% 할인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14일까지 모든 점에서 4월 정기 세일 ‘슈퍼 피버’를 펼친다. 스포츠, 애슬레저, 뷰티, 패션, 리빙 등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과 다양한 구매 혜택을 선보인다. 스노우피크,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애슬레저 상품군은 롯데백화점에서만 살 수 있는 단독 상품과 최대 50% 이상 할인된 단독 특가로 마련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는 시즌에 맞춰 정기 세일을 진행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야외 활동 수요에 집중해 준비했다”며 “잦은 비소식에 오락가락했던 기온도 본격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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