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측 "'다리털' 감정 불가? 중복요청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

이선균 마약 수사 난항…'다리털' 검사마저 감정 불가
경찰, 추가 검사 방안 검토…일각서 무리한 수사 지적
지드래곤도…"마약 투약한 적도, 주고받은 적도 없어"
  • 등록 2023-11-15 오후 3:09:38

    수정 2023-11-15 오후 3:09:38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가 ‘다리털’ 검사 결과 ‘감정 불가’ 판단으로 난항에 빠졌다. 그럼에도 이선균 측은 최대한 경찰의 수사 요청에 협조적으로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고수했다.

이선균의 법률대리인은 15일 이데일리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다리털’ 검사 결과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중복요청에도 최대한 성실히 협조할 것”이란 짤막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1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국과구슨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했다. 그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선균은 이에 앞서 치러진 간이 시약 및 모발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며서 다리털을 등을 활용해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마약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이다. 다만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혐의는 서로가 연루되지 않은 별개의 사건이라고 경찰은 강조했다. 이선균은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수긍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성실히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드래곤은 수사 소식이 알려질 당시 법률대리를 통해서는 물론 최근 이뤄진 소환조사를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 응해 “마약을 투약한 적도,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내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는 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재차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선균과 지드래곤 모두 경찰이 진술만을 토대로 무리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다만 관련 진술이 있으면 이를 확인하는 게 경찰의 당연한 임무라며 두둔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한편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자택에서 대마 등 마약류를 수 차례 이상 투약한 혐의로 수사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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