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국회상임위원장 간담회…“국회 의견, 잘 경청”

시정연설 후 여야 원내대표도 만나
김 의장 “국회와 정부, 손잡고 힘 모아야”
윤재옥 “여야가 ‘오월동주’서 ‘동주공제’ 이루길”
홍익표 “민생 어려워 국가 존재 확인하는 시기”
  • 등록 2023-10-31 오후 2:03:08

    수정 2023-10-31 오후 2:03:0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정부의 국정운영 또는 국회의 의견에 대해 많은 말씀을 잘 경청하고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상임위원장단 및 여야 원내대표와의 오찬을 마치고 김진표 국회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밖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에 나선 뒤 국회상임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표 국회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1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이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의장님께 감사드린다. 또 저도 국회는 세 번째 왔습니다마는, 우리 상임위원장님들을 이렇게 다 같이 뵙는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앞서 김 의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유럽과 중동에서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상황이 엄중하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회와 정부가 손을 잡고 국민들에게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민은 늘 옳다는 말씀을 해주셨는 데 아주 울림이 큰 말씀이었다. 대통령님의 그 말씀에 희망과 기대를 품는 국민들이 많은 것 같다”며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정부와 국회가 혼연일체가 되어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춘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을 함께 운영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통즉불통(通卽不痛)이라는 말이 있다. 소통하면 국민이 아프지 않게 된다는 말”이라며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협치의 물꼬가 활짝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은 여야가 분열의 정치에서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길 바라고 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늘 강조하시는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고 실현하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격렬한 경쟁을 벌일 때조차도 헌법적 가치를 중심으로 통합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야가 지금까지 오월동주(吳越同舟)의 관계였다면 이제는 같은 배를 타고 가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관계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어려운 민생 극복을 위해 금리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로 서민을 위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생 현장이 어렵기 때문에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정부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 그런 확인이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건전성과 관련해 대통령과 정부의 고민도 이해합니다만 이런 상황에서 보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 야당과 일부 상당수 국민의 생각”이라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통과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비롯한 협치,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 불참 등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편 간담회가 끝난 뒤 윤 대통령과 국회상임위원장들은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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