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여학생 데려와"…10대 협박해 성매매 강요한 디스코팡팡 업주

  • 등록 2023-10-05 오후 2:57:53

    수정 2023-10-05 오후 2:57:5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놀이기구인 ‘디스코팡팡’ 업주와 DJ·직원 등 일당이 자신을 따르는 10대 여학생들을 협박해 성매매를 시키고 마약까지 하도록 해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상습공갈교사 혐의로 수원, 화성, 부천, 서울 영등포 등 11곳에서 디스코팡팡 매장을 운영한 업주 A(45)씨를 지난달 2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수원과 부천 등의 디스코팡팡 매장 실장들에게 “하루 (입장권) 200장씩은 뽑아낼 수 있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하라”, “길바닥에 돌아다니는 초등학생이나 순진한 애들 싹 다 데리고 오라고 하라”는 등 불법적인 영업을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직원들은 A씨의 지시에 따라 1장당 4000원 상당의 입장권을 10대 여학생들에게 외상으로 팔아넘긴 뒤 이를 갚지 못하면 성매매를 시키고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은 피해 아동들이 성매매를 거부할 경우 폭행이나 협박, 감금하기도 했고 검거된 직원 중 7명은 단골로 오는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강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피해 아동들과 액상 대마 등 마약을 함께 흡입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한 직원 등 3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매출을 높이라는 A씨의 지시를 범죄 교사로 보기 어렵다”며 이를 모두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씨를 조사해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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