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역대 최고 지도자 반열 오르나…6중전회 개막(종합)

시진핑 3연임 1년 앞둔 ‘6중전회’ 관전 포인트는
중국, 세번째 역사 결의…'공산당 100년분투'
공동부유 실행 방안·성장률 등 논의 가능성
  • 등록 2021-11-08 오후 4:21:05

    수정 2021-11-08 오후 9:09:4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30일 수도 베이징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영상으로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공산당이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제19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6중전회)가 8일 개막했다. 미국과의 갈등이 깊어지고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등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국의 어려움이 산적해 있는 만큼 회의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절대 권력 체제를 강화하고 장기집권의 명분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역대 3번째 역사 결의 심의

중국 중앙(CC)TV는 “19기 6중 전회가 8일 오전 베이징에서 개회했다”며 “시진핑 총서기는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전체회의에 업무보고를 하고 ‘당의 중대 성취와 역사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 토론 초안에 대해 전체회의에 설명했다”고 전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주요 의제는 중앙정치국의 업무보고와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 심의 등이다.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발표되는 셈이다.

중국 공산당이 지금까지 역사결의를 채택한 건 단 두 번 뿐이다. 첫번째는 1945년 공산당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를 채택해 마오쩌둥의 핵심 지위를 확립했고, 두번째는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를 채택해 개혁·개방의 덩샤오핑 시대를 알렸다.

시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반열에 맞먹는 수준의 지도자로 격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역사 결의는 공산당 100년 역사의 중요 사건을 돌아보고 시 주석 장기집권의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선언하며 장기집권 시대를 알릴 가능성이 크다.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6중 전회에서 채택될 역사 결의는 시 주석의 권위를 더 공고히 하는 사전 정지작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차 결의의 이름이 1차와 2차의 달리 ‘역사 경험’인 것을 놓고 “시 주석이 당의 역사에 대한 과거의 인식을 바꾸거나 의문을 던지는 것을 피하고 그 대신 당의 성과를 강조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올해 3월 열린 양회 모습. 사진=신정은 기자
공동부유 실행 방안 나올까…11일 공개

중국 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는 5년에 한번 열리는 당 대회 사이에 7차례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것이 관례다. 국가주석 등 중국 최도 지도부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170여명 등이 총출동한다. 작년 10월에는 제19기 당대회(2017~2022년)의 4차년도 전체회의(5중전회)가 열렸고, 내수 시장을 강화하는 ‘쌍순환’ 발전 전략을 통과시킨 바 있다.

올해는 6번째 전체 회의인 6중 전회가 열리는 것이다. 6중 전회는 역대로 주로 사상적인 부분을 다루며 차기 당 대회의 틀을 닦는 의미가 컸다. 지난해 5중전회때는 쌍쑨환 등 경제적인 논의가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차순위로 밀리는 모습이다.

중국이 최 근들어 ‘공동부유(共同富裕·국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중요한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이에 관련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공동부유는 전면적인 ‘샤오캉(小康·의식주 걱정이 없는 비교적 풍족한)’ 사회 건설 이후 중국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중국은 그 일환으로 부동산세 도입 등을 공식화하고 있다.

또 회의에서는 중국의 향후 구체적인 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고, 올해는 6% 이상이라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목표를 공개하지 않고 질적 성장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전력난, 부동산 시장 침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 둔화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미국 등 서방국과의 갈등도 큰 경제적 위험 요소다.

아울러 서방국의 압박에 맞서 인권 등 가치 문제의 대응책을 논의할지도 관심사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오는 12월 9∼1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해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에 맞서 동맹 및 파트너를 규합할 계획이다.

한편 5중전회는 11일까지 나흘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결과를 알릴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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