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잠적…'함바왕' 유상봉, 도주 보름만에 검거

檢, 경남 사천서 유씨 발견
현재 인천지검으로 호송 중
지난 12일, 전자발찌 끊고 도주
  • 등록 2021-07-27 오후 1:19:50

    수정 2021-07-27 오후 1:19:50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자발찌를 절단하고 도망간 ‘함바왕’ 유상봉씨(74)가 도주 보름만에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검거됐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검거팀은 이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씨를 검거했다. 검찰은 유씨의 신병을 확보해 인천지검으로 호송중이다.

지난해 10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씨는 지난 4월 5일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고 석방됐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함바(건설현장 간이식당) 운영권을 미끼로 8900만원을 가로챈 그의 사기 혐의에 대해 대법원은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찰은 대법원 확정판결에 따라 지난달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유씨는 집행을 연기해달라며 불응했고, 지난 12일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잠적했다.

이에 인천지법은 지난 13일 유씨에 대한 보석을 취소했으며, 검찰은 유씨의 신병 확보를 위해 검거팀을 구성하고 추적해왔다.

유씨는 2011년 ‘함바 게이트’를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는 공사장 간이식당(함바) 운영권을 따내는 유명 브로커로 ‘함바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그는 함바를 수주하는 대가로 고위공직자와 기업인 등 14명에게 금품을 줬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고위공직자가 유씨로부터 돈을 받았다. 강 전 청장은 유씨로부터 1억9000만원 상당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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