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도 SUV 열풍..지난해 소형차 판매 급감

  • 등록 2020-03-12 오후 1:00:00

    수정 2020-03-12 오후 1:00:00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장희찬 기자= 유럽 신차 판매가 지난해 전년대비 1.4% 증가한 1530만대를 기록했다. 증가폭이 크지 않았지만 차종 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SUV와 크로스오버 판매가 570만 대로 13%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증가세인 18% 보다는 적지만 여전한 SUV 장르 인기를 보여준다.

가장 하락폭이 컸던 장르는 미니밴이다. 소형 미니밴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3분의 1로 줄었다. 소형차 역시 26% 감소했다. 그러나 대형 미니밴 수요는 벤츠 V 클래스 약진에 힘입어 4.5% 상승한 14만 5095대를 기록했다.

가장 저조한 판매량은 소형차로 15만 2806대가 감소했다. 올해 신차 투입이 예정된 르노 클리오, 푸조 208 대기 고객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차 부문은 35만 6249대로 8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테슬라 모델3가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쿠페 부문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다. 전체 시장에서 쿠페와 컨버터블 판매량은 16% 감소했다. 단 프리미엄 컨버터블은 1.8% 하락했다. 벤츠가 올해 말 출시하는 주력 모델인 S클래스 가지치기 모델 가운데 쿠페와 컨버터블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이러한 판매량 감소가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SUV와 크로스오버 장르를 자세히 살펴보면 르노 캡처를 필두로 한 소형 SUV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컴팩트 SUV 시장이 8%의 성장에 그친데 비해 소형 SUV는 20%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중형 SUV 부문에서는 만년 1위였던 닛산 캐시카이를 티구안이 근소한 차로 앞질렀다. 하지만 르노 캡처 판매량에는 575대차로 뒤졌다. 작년 가을 캡처 2세대 모델이 출시된 것이 판매량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승용부분에서는 8세대 폭스바겐 골프가 세대 전환 이후에도 여전히 1위 타이틀을 고수했다. 35만 대 가까이 팔린 골프에 가장 근접한 라이벌은 르노 클리오다. 골프에 3만 2천대 뒤졌다.

현재 유럽 역시 전세계 트렌드와 비슷하게 SUV 열풍이 뒤늦게 불고 있다. SUV의 상승세로 인해 소형차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형국이다. 차후 출시될 다양한 종류의 신차가 올해는 유럽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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