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보이콧 통보에 전운감도는 여야..본회의 무산될까

전날 한국당-바른미래당 '본회의'불참 통보
與 "보이콧 중독증..국정 볼모삼지 말아야"
오후 2시 본회의 무산될 가능성 커져
  • 등록 2018-11-15 오전 10:57:36

    수정 2018-11-15 오전 10:57:36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15일 본회의를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전날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이 청와대의 ‘경제라인’ 인사 등을 문제삼고 본회의 불참을 통보하자 민주당도 “국정을 볼모로 정쟁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20대 국회들어 야당이 상임위·본회의 등을 보이콧한 것이 14번”이라며 “이정도면 보이콧 중독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한국·바른미래당을 맹비난했다.

이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약속한 일정이다. 근데 본회의 개의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며 “장관 인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조국 민정수석 해임을 관철위해 국회일정을 볼모로 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보수 야당을 겨냥해 “민생에는 관심없고 정쟁밖에 할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여야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과제가 정쟁 뒤로 미뤄둔 흥정물인지 묻고싶다”고 말을 보탰다.

한국·바른미래당도 ‘본회의 불참’ 의사를 거듭 확인하며 맞섰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오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반성없이 독단과 전횡을 일삼는 방식을 채택한다면 지금의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야정상설협의체 논의 내용을 불과 5일만에 걷어차는 문 대통령에 대한 경고”라며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가 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정부·여당은 협치를 자신만 필요할 때 말하는 주머니 속 사탕으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을 보탰다.

이처럼 여야 간 신경전에 거세지면서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어린이집의 평가인증제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비롯해 비쟁점 법안 90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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