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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사진) 경찰청장은 4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12년 도입한 SPO제도를 원점에서 검토할 시기가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강 청장은 다만 “학교와 연계된 제도여서 현재 교육부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협의 중”이라며 “특별조사단의 조사에 따른 문제점 제언 등도 종합해 SPO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O 제도개선 방향으로 강 청장은 전문성 강화와 성별 분리, 직무 전문화 등을 들었다.
보고 누락과 은폐 의혹 등을 감찰하고 있는 특별조사단(단장 조종완 경무관)은 사건이 발생한 부산지방청과 사하경찰서, 연제경찰서는 물론 본청도 조사할 계획이다. 일각에선 수뇌부를 포함해 ‘제 살을 도려낼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강 청장은 이에 대해 “(최종 결과를) 지켜봐달라”며 “평가는 국민들이 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30)씨에 대해선 피해자 진술만으로 혐의 입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 청장은 “지난 주말에도 소환해서 조사했다”며 “객관적 물증이 없어도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사리에 맞으면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 경무관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직의 과제 해결보다는 자리 보전 또는 퇴임 후 또 다른 자리 욕심에 매몰 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강 청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