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띠또 사울 삐니야(Tito Saul Pinilla P.)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22일 오후 공군 제1전투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에 탑승해 직접 비행 체험을 했다.
삐니야 대사는 20여년 동안 약 8000시간의 비행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다. 콜롬비아 공군사관학교 출신인 그는 주한 콜롬비아 대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공군사령관이었다.
이날 비행체험은 1전투비행단 제216비행교육대대 교관 조종사 양정환 소령(공사 50기)이 조종하는 T-50 훈련기의 후방석에 삐니아 대사가 동승해 서해 상공에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삐니아 대사는 비행 중 항공기의 비행특성을 점검하는 다양한 조작과 공중기동을 직접 실시했다.
삐니야 대사는 “2년 반 만의 비행이었는데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T-50 훈련기는 조종하기 쉽고 조작도 용이해 학생 조종사들에게 최적화된 항공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삐니야 대사는 비행에 앞서 지난 18일 공군 항공우주의료원 항공우주의학훈련센터에서 초음속 항공기 탑승을 위한 예비과정으로 비행환경적응훈련을 받았다. 베테랑 조종사답게 중력의 6배를 견디는 가속도 훈련, 고도 2만 5000 피트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저압실 훈련,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탈출훈련 등 모든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공군은 콜롬비아가 6.25 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우방국으로 최근 양국 간의 군사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군사 교류가 국산 T-50 훈련기의 수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T-50을 기반으로 한 FA-50 전투기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삐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함께 비행한 교관 조종사 양정환 소령과 T-50 항공기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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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초음속 훈련기 T-50 탑승 후 삐니야 주한 콜롬비아 대사가 최고의 비행체험을 의미하는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공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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