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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성능 개선, 각국 정부의 환경규제 및 보조금 지원, 연비 개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등이 맞물려 조만간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유석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사업부장(상무)은 29일 서울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의 연사로 나서 미래형 배터리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김 상무는 “전기차는 지난 2007년 시장에 도입됐지만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 등의 문제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2013년 테슬라가 출시한 모델 S가 각광을 받고 주행거리도 300km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내연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앞으로 전기차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경우 번호판 수량 제한 정책 등으로 전기차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서산 공장의 설비를 기존 대비 2배인 800MWh로 증설하는 공사를 지난 7월 완료해 연간 3만대 분량의 순수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가동률 100%를 유지 중”이라고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베이징자동차 및 베이징전공와 배터리 생산 및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주행거리 확대 등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전략적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용량 규모로 2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리딩 컴퍼니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