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전인지·강정호"..식음료·주류업계 好好

하이트진로, 전인지 US오픈 우승에 '광고 효과 2000억원'
강정호 활약에 '홈런볼'·'꼬깔콘' MLB서 소개
  • 등록 2015-07-16 오후 4:28:59

    수정 2015-07-16 오후 6:24:25

전인지(사진=AFPBBNews)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메르스로 인해 대한민국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가운데 나홀로 웃은 사람이 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000080) 회장이다.

지난 13일 US여자오픈에서 전인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이후 16일까지 후원사인 하이트진로 시가총액은 666억2693만원 불어난 1조7007억원을 기록했다.

전 선수의 활약으로 하이트진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2000억원 이상의 광고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시장에 선보인 맥주 ‘뉴하이트’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인지 선수의 이번 우승은 박 회장의 골프 사랑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1년 10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놓치고 눈물을 흘리던 여고생 전인지의 성장 가능성을 ‘골프 마니아’인 박 회장이 일찍부터 알아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중계 채널인 ‘ROOT 스포츠’에 강정호 선수가 좋아하는 과자로 깜짝 소개된 ‘홈런볼’.
스포츠 스타의 활약으로 횡재를 한 회사는 또 있다. 해태제과다. 이번에는 행운이 저절로 굴러들었다.

지난 9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중계방송에 이 회사의 과자 ‘홈런볼’이 깜짝 등장했는데 배경이 재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뛰고 있는 강정호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라는 것이 이유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중계 채널인 ‘ROOT 스포츠’는 한국에서 강정호 선수를 위한 과자 선물 박스가 도착하자 이를 방송하며 홈런볼을 언급했다. 리포터는 홈런볼을 들어 보이며 “패스추리 안에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라며 “강정호에게는 고향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고 친절하게 제품 설명까지 덧붙였다.

롯데제과의 ‘꼬깔콘’도 MLB 중계방송을 타고 미국 전역에 전파를 탔다. 지난 13일 ESPN 아나운서가 피츠버그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중계방송 중 강정호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과자라며 소개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강정호 홍보효과를 단순히 수치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MLB 30초 광고 단가가 5억~6억원 선이고 약 15초간 노출됐으니 2억5000만~3억원 상당의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2013년부터 LA다저스 류현진 선수를 전면에 내세워 ‘진라면’을 홍보해온 오뚜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류 선수가 LA다저스에서 14승을 거두고 승승장구할 때는 라면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크게 늘었지만 지난 5월 어깨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면서 판매가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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