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저녁 경기 기흥 모처에서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일단 예정하고 있는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사흘간이다. 이번 교섭은 지난 23일 8시간 넘게 이어진 제9차 임금 교섭이 불발되면서 진행하는 것이다.
전삼노는 당시 임금 교섭 직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29일까지 사측에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며 “그때부터 사흘간 집중 교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는 3주가 지나면 파업 효과가 더 드러나기 때문에 총파업 3주가 지나는 29일에 협상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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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상은 삼성 파업 리스크의 분수령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노사 모두 이전보다 합의에 적극적인 입장이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이번 교섭 동안 적극 대화해 보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자칫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는 탓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집중 교섭에서 극적인 절충안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릴 경우 삼성 반도체를 둘러싼 위기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