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北 이탈주민 196명…절반 이상이 MZ, 엘리트층도 10명 안팎

2023년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 브리핑
탈북 이유 '식량난'보다 '체제 싫어서' 많아
평양 출신 탈북민도 크게 늘어
  • 등록 2024-01-18 오후 4:48:51

    수정 2024-01-18 오후 4:48:5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이 총 1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99명은 20·30대였다. 엘리트층도 10명 안팎이었다.

18일 통일부의 ‘2023년 북한이탈주민 입국인원 현황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은 남성 32명, 여성 164명 등 총 196명이었다. 이는 2021년 63명, 2022년 67명 대비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229명 대비 85%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1137명, 1047명이었다.

출신 지역은 양강도·함경도(70%) 등 북중 접경 지역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이 높은 평양 출신도 25명(12.8%)이나 됐다. 이는 지금까지 국내 입국한 평양 출신 탈북민 비율(2.5%)을 크게 웃돈다.

특히 지난해에는 외교관, 해외주재원, 유학생 등 엘리트 계층 탈북자 수가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다.

MZ세대 탈북도 증가 추세다. 통일부는 그동안 2030 세대 입국이 대체로 전체 입국자 수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에도 입국자 수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99명)였다고 밝혔다.

탈북 동기로는 ‘북한 체제가 싫어서’(22.6%)가 ‘식량 부족’(21.4%)보다 약간 많았다. 2020년 조사 때는 ‘식량 부족’(22.8%)이라는 답변이 ‘북한 체제가 싫어서’(20.5%)라는 답변을 웃돌았던 데서 바뀐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향후 북중 국경을 개방해 나갈 경우 국경을 통한 탈북자가 점진적으로 증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12월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북한이탈주민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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