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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24일 총파업(운송거부)에 돌입했다. 그 사이 정부와 두 차례 교섭도 진행했으나 결렬됐으며 정부가 시멘트 업종 화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어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정유업계 화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도 검토를 시작했다.
시멘트업계는 업무개시명령으로 운송 복귀 차주가 늘면서 출하량이 다시 늘며 우려했던 생산중단 가능성이 줄었으나, 다른 업종의 피해는 계속 커지는 모양새다. 석유화학업계는 출하량이 평소의 10~30%에 그치고 있다. 특히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일부 업체는 이주부터 감산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파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품절 주유소가 늘어나는 추세다. 철강 역시 파업 전 출하량을 늘려놓기는 했으나 평소의 50% 밖에 출하하지 못하는 현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생산량 조절 필요성이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진 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가 산업 전반은 물론 국민 생활로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 조치를 강구하고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부 지원이 제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