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금리 어느덧 3.2% 육박…뉴욕증시 또 급락

뉴욕증시 3대지수, 장 초반부터 또 폭락
10년물 국채금리 3.1% 돌파…투심 악화
  • 등록 2022-05-06 오후 10:59:52

    수정 2022-05-06 오후 10:59:52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폭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1% 레벨을 넘으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얼어붙었다.

(사진=AFP 제공)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각각 빠지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각각 3.11%, 3.55%, 4.99% 떨어졌는데, 재차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무려 4.04% 빠지고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0.29% 폭등한 34.41을 기록하고 있다. 단박에 30 중반선까지 치솟으면서 투심이 악화했음을 방증했다.

장 초반부터 국채금리가 폭등하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130%까지 상승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초장기물을 대표하는 20년물 금리는 3.462%까지 올랐다. CNBC는 “국채시장 움직임이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개장 전 나온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42만 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0만개)를 약간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예상치는 38만개였다. 실업률은 시장 예상치(3.5%)보다 다소 높은 3.6%를 기록했지만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오르며 예상치(0.4%)를 하회했고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5%로 인플레이션 속도보다 느렸다. 그럼에도 추후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스텝’을 충분히 뒷받침하는 지표라는 해석이 나왔다.

엠마누엘 카우 바클레이즈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75bp(1bp=0.01%포인트)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논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추후 통화정책은 매우 매파적일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을 늦추기 위해 성장 둔화를 택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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