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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회는 유럽연합의 탄소중립 선언 후 가속화되는 유럽지역 그린딜 정책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EU기금을 바탕으로 에너지 다변화 등 다양한 공공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 폴란드의 투자진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폴란드는 EU의 7년 장기예산안(2021~2027)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회복기금의 수혜국 중 하나로 약 1364억 유로(182조원)의 보조금과 342억 유로(45조원)의 대출금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2월 이러한 EU기금 중 약 236억 유로(약 31조원)를 △녹색에너지산업 육성 △저효율 에너지 산업구조 개선 △친환경 스마트 교통·운송산업 육성 △디지털 전환 등에 투자하는 경제재건(KPO)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안나 와고진스카 폴란드무역투자대표부 서울사무소 대표는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원자력 발전소 1·2호기에 적용할 기술 선정 후 내년에 기술 및 EPC(설계·구매·시공) 사업 수행업체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발전소 개발에 수반되는 도로·철도·해운·항공 등 교통 인프라와 상하수도망 구축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폴란드 무역투자대표부는 폴란드 정부의 투자 인센티브도 소개했다. 그는 “최대 15년간 법인세 감면, 전략적 프로젝트 투자비용의 25%이상 현금지원, 5년 이상 부동산세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폴란드의 기본 법인세율은 19%이나, 신설법인과 매출액 120만유로(약14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9%의 법인세 인하 혜택도 적용 받는다.
권창호 KOTRA 바르샤바 무역관장과 이철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유럽 그린딜 추진에 따른 폴란드 경제동향과 유망 진출분야를 전망했다.
권 무역관장은 올해 이후 입찰 예상이 되는 주요 프로젝트로 ‘우치시 폐기물 에너지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 신재생에너지 사업, 그디니아시 항만 건설, 브로츠와프시 지능형 교통 시스템 및 폴란드 철도 GSM-R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중심으로 현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한 진출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폴란드는 2004년 EU 가입 이후 수출, 외국인직접투자 증대로 견조한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거시경제가 안정돼 있다”며 “EU와 폴란드, 한국의 친환경 정책 및 투자방향을 종합해서 고려할 때 전기차 및 배터리, 풍력 에너지, 산업용 로봇, 스마트시티 등이 유망 협력산업이며 정부조달 부문 중 EU기금을 활용한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韓, 폴란드 내 아시아 국가 중 최대투자…프로젝트 수주 기대”
또 그는 “한국은 폴란드에 지난해 누적액 기준 약 48억 달러를 투자해 아시아 국가중에서 가장 큰 투자국”이라며 “앞으로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그린딜과 발전시설, 교통인프라 분야의 EU 기금 활용 프로젝트에서 우리기업의 수주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오트르 오스타셰프스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폴란드는 화석연료 사용 축소, 풍력 등 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도입 등을 담은 ‘2040 폴란드 에너지 정책(PEP 2040)을 통해 20년 내에 새로운 에너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폴란드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한국과 폴란드 양국 간 경제협력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석구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오는 6월 EU 집행위원회의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필요한 법률 개정(안) 제안을 앞두고 EU 회원국 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참여가 확대되려면 그린딜 정책 동향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와 유튜브 KOTRA 비즈니스를 통해 4월 29일 목요일 14시부터 시청할 수 있다. 폴란드 투자진출에 관심있는 기업은 KOTRA 바르샤바 무역관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