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주요 식료품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두유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지만 식탁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 베지밀A 병(사진=정식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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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식품은 내달 1일 자사 두유 브랜드 ‘베지밀’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표 제품인 베지밀A와 베지밀B 190㎖ 병 제품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7.7%) 인상된다. 고칼슘베지밀A팩과 B팩은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아몬드호두병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른다.
국산검은콩병두유는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0원, 베지밀팩B 950㎖와 베지밀검은콩 950㎖는 각각 2800원에서 3000원,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씩 인상된다. 정식품 측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단 설명이다. 정식품은 2018년 6월 베지밀 가격 인상을 한 뒤 2년 9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제빵 및 각종 프랜차이즈가 가격 인상을 결정하는 등 서민들의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여기에 세금 문제로 주류 가격도 인상 조짐을 보이면서 생활 물가 전반이 오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오비맥주는 내달 1일 △카스프레시 △카스라이트 △오비라거 △카프리 등의 330㎖ 병 제품과 생맥주(케그, 20ℓ), 페트(1ℓ, 1.6ℓ) 의 가격을 일괄 1.36% 인상한단 방침이다. 오비맥주 측은 맥주와 탁주에 물가지수를 반영한 세율조정에 따라 맥주와 탁주 1ℓ당 각각 4.1원, 0.2원 세금이 인상됐고 이를 가격에 반영했단 설명이다.
공산품 뿐아니라 농축산품 가격 또한 지난해 태풍과 한파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란을 일으켰던 대파 가격은 지난 30일 기준 1kg당 4392원으로 전년 대비 312.8%, 평년 대비 169.4% 올랐다. 또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 가격 또한 특란 30개 기준 7586원으로 전년보다 42.7% 올랐다.